가계대출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위험관리 시작해야

  • 입력 2006년 12월 29일 17시 38분


가계대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금융 소비자와 은행이 위험관리를 시작해야할 때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은행연구소는 29일 '2007년 은행경영 10대 이슈' 보고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을 동시에 안고 있는 가구,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가구, 단기대출을 과도하게 보유한 가구 등이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주요 선진국보다 가계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경우 가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가계 대출 잔액은 558조8000억 원으로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9월보다 2.8배 많으며 2002년 카드사태 직전보다는 40% 늘어난 수치다.

연구소는 또 은행들이 내년에도 대출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이지만 경기 둔화와 주택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의 높은 성장을 이어가긴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사의 은행상품 판매 허용 등 금융권 내부의 교차 상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보다 경쟁력있는 금융 상품을 선보이는 은행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소 측은 분석했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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