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카드대금 이중인출 사고

  • 입력 2006년 12월 30일 03시 00분


27, 28일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금액이 결제된 한국씨티은행 고객이 29일 추가 결제금액을 돌려받은 인터넷뱅킹 명세.
27, 28일 두 차례에 걸쳐 같은 금액이 결제된 한국씨티은행 고객이 29일 추가 결제금액을 돌려받은 인터넷뱅킹 명세.
한국씨티은행의 신용카드 고객 2000여 명의 계좌에서 카드 대금이 이중으로 인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씨티은행은 우리은행 계좌로 씨티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고객 2000여 명의 계좌에서 12월 카드 대금이 두 번 결제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은행은 27일 대만 지진으로 전산망 오류가 생겨 하루 만에 복구했으나, 그 사이에 우리은행 계좌로 27일 결제하는 카드 고객에게서 28일 카드 대금을 한 번 더 받아갔다는 것이다.

은행 측은 “천재지변으로 인한 전산망 오류 때문”이라며 “카드 대금이 이중으로 인출된 고객에게 29일 돈을 돌려주고 사과 전화를 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고객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회사원 전모(41) 씨는 “28일 밤 카드 대금이 이중으로 빠져나간 것을 알고 바로 전화로 돈을 되돌려 달라고 요청했는데, 담당자에게서 ‘고객님만 그런 것이 아니니 기다리라’는 응답만 들었다”며 “돈이 급하게 필요했다면 큰 불편을 겪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은 “전산망 복구 과정에서 실수가 생긴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하루치에 해당하는 이자율 산정이 끝나면 해당 금액을 추가로 고객 계좌에 입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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