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련 수장들의 새해 각오

  • 입력 2006년 12월 31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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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총재. 자료사진 동아일보
이성태 한은총재. 자료사진 동아일보
경제의 성장 동력 확충과 부동산발(發) 금융위기에 대한 철저한 대처.

새해를 맞아 주요 경제장관(한국은행 총재 포함)들이 지난해 12월31일 발표한 신년사의 주요 내용은 이 2가지로 압축된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2007년은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겪은 지 10년이 되고 참여정부를 마무리하는 중요한 한 해"라면서 "새해에는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데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과학기술 중심 사회와 미래 성장 동력의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투자가 위축되고 성장 잠재력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 안목에서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역점을 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은 "성장 잠재력 약화, 저(低)출산, 양극화, 통일문제, 균형발전 등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과제의 해결방안을 찾는데 힘을 보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디지털로 하나 되는 희망 한국'을 비전으로 삼아 핵심 정보기술(IT)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미래 국가 성장엔진이 될 해양 생명공학, 해양 자원 등 기초과학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확대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미리 대처할 것이라는 내용도 많았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 부실 위험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태 총재 역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취약해진 만큼 점검체제를 구축하고 불안징후가 감지되면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은 "투기는 발붙이지 못하게 하면서 값이 저렴하고 질 좋은 주택을 조기에 다량 공급하는 것이 부동산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며 "일단 결정된 정책에 대해 일관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농업개방 협상에 우리 농업의 민감성을 충분히 반영해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실의에 빠진 농업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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