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대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일 내놓은 ‘2007년 경영환경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경기가 2006년에 비해 ‘악화될 것’(36.6%)이라는 전망이 ‘개선될 것’(24.7%)이라는 응답보다 많았다. ‘유사할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은 38.7%였다. 이번 조사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3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우리 경제의 핵심 변수로 ‘환율’을 꼽은 기업이 44.1%로 가장 많았다. ‘유가 및 원자재가격’(21.7%), ‘정부의 경제정책’(14.8%), ‘대통령 선거’(12.8%)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중점을 둘 경영전략에 관해서는 ‘경영효율 증대, 구조개혁 등 경영내실화’를 꼽은 기업이 51.6%로 절반 이상이었다. 중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은 ‘경제 불안 해소를 통한 경제심리 회복’이 5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환율관리’(20.1%), ‘내수진작’(12.7%), ‘기업투자 촉진’(5.7%), ‘원유 등 원자재 수급대책’(5.7%) 순이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구직자 10명중 7명 “취업 더 힘들 것”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구직자 1121명을 대상으로 ‘새해 취업 전망 및 계획’을 설문 조사해 2일 이 같은 결과를 밝혔다.
또 구직자들은 올해 ‘중소기업’(33.8%) ‘중견기업’(30.1%) ‘대기업’(14.7%) 순으로 취업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혀 ‘눈높이’를 낮추는 경향을 보였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비정규직 법안이 노사갈등 핵심” 35%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소재 59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발표한 ‘2007년 기업이 바라보는 노사관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불안해질 것으로 보는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비정규직 법안시행 및 후속조치를 둘러싼 노사간 대결’(3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산별노조 전환 및 산별교섭 관련 갈등’(21.6%), ‘노사관계 로드맵 입법을 둘러싼 노사간 이견’(21.6%) 등의 순으로 나타나 비정규직 법안 시행 관련 문제가 올해 노사갈등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7년 노사관계는 2006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64.5%로 가장 많았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중소제조업 경기지수 계속 떨어져
중소제조업체 1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제조업종의 SBHI가 82.2로 가장 낮았다.
이노(혁신)·벤처제조업종은 지난해 12월까지 SBHI가 100을 꾸준히 넘었지만 1월 조사에서는 97.2로 떨어져 부정적 전망이 우세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SBHI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앞으로 경영 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11월까지는 이 지수가 90대 초반에 꾸준히 머물렀지만 12월부터 하락 추세로 돌아섰다.
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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