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서비스’(화상통화와 방송통신융합 콘텐츠 등)가 새해 이동통신 업계의 화두(話頭)로 던져졌다.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은 2일 오전 시무식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선점과 새로운 성장 엔진의 발굴’을 강조했다. 이들이 차세대 서비스에 집중하려는 이유는 기존 사업의 수익 모델이 한계에 부닥쳤기 때문. 이동통신 시장 성장률은 최근 3년간 한 자릿수에 머물러 왔다. 전문가들은 차세대 서비스가 이동통신 시장의 규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 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
이날 사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올해는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이라며 “확고한 경쟁 우위를 통해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자”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콘텐츠사업 등 성장사업을 육성하고 중국 베트남 미국에서의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다.
○ 조영주 KTF 사장
임직원들에게 차세대 이동통신 활성화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명량해전에서 아군 13척의 배로 왜군 133척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조 사장은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고, 죽고자 하면 반드시 살 것”이라며 “초기에 HSDPA 시장을 선점하고 유무선 결합과 금융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정일재 LG텔레콤 사장
“이미 포화상태로 접어든 시장에서 차세대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되면 이를 둘러싼 경쟁의 양상도 과거와는 달라질 것이며, 우리는 이런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 극대화, 미래 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 구축, 신나는 조직문화 정착 등을 주요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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