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관리 목표 달성 실패

  • 입력 2007년 1월 3일 02시 54분


한국은행이 중기(中期)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한은은 2일 내놓은 ‘2004∼2006년 중 중기 물가 안정 목표 운영 성과에 대한 평가’ 자료를 통해 “지난 3년간 평균 물가(근원인플레이션 기준) 상승률이 2.4%로 목표 범위(2.5∼3.5%)를 벗어났다”고 밝혔다.

또 이 기간 중 중기 물가 목표를 지키지 못하고 하한선을 이탈한 기간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19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1998년부터 3년마다 물가 관리를 위해 목표치(중기 물가 안정 목표)를 세워 발표하고 있다. 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지만 상승률이 너무 낮으면 디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되도록 관리한다. 이 제도 도입 이후 지금까지 목표 범위를 이탈한 기간은 42개월로 적용 기간의 38.9%를 차지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보다 낮은 것은 기상 여건 호조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데다 경기 둔화로 소비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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