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에도 주요업종 수출전망 밝다"

  • 입력 2007년 1월 4일 15시 30분


올해에도 전자, 반도체, 조선, 일반기계 등 주요업종의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4일 개최한 '2007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13개 주요업종 전문가들은 올해 이들 주력업종의 수출증가율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낮아지지만 여전히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며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 전문가들은 그러나 환율 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가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가격경쟁력 보완을 위해 장기적인 성장잠재력 재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내수의 경우 자동차 판매가 전년대비 4.3% 증가한 120만대에 이르는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거시경제 전망에 관해 발표한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에는 내수 침체가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유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3.9%의 민간소비와 7.9%의 설비투자에 힘입어 4.4%의 경제성장률과 함께 12%대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된 업종별 전망 요지.

◇전자.반도체= 전자업종의 경우 국내설비의 해외이전 가속화로 생산증가율은 4.8%, 내수 증가율은 3.5%에 그치겠지만 수출은 세계 휴대폰, PC 시장의 성장과 디지털TV, LCD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관련 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힘입어 15.5% 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는 낸드 플래시의 수요와 윈도 비스타 출시에 따른 지속적인 수요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각각 10.2%, 1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D램의 경우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반면 낸드 플래시는 공급물량 초과로 가격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 봉형강류의 소비둔화에 따라 올해 국내 철강재 수요는 2.7% 증가하는 데 그치겠다.

수출은 도금강판 중심의 증가세가 이어지겠지만 지난해 12.6%보다는 낮은 6.7% 증가할 전망이다.

생산은 신증설 설비를 중심으로 3.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산 철강재 수입의 증가와 반제품 수입의 증가로 철강재 수입은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의 인상으로 제조업 전체의 원가 상승은 물론 국제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조선= 중국의 증설에도 불구하고 질적인 면에서는 우리가 앞서 당분간 국내 조선산업의 호조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브릭스 국가들의 경제성장에 따른 물동량 증가, LNG선의 대량 보급, 노후선의 수요 교체 등 사상최대 조선 호황을 낳은 요인들은 2010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이전에 저가수주한 선박의 인도가 대부분 완료돼 조선업체들의 본격적인 실적개선도 시작될 전망이다.

◇자동차= 내수의 경우 경기둔화, 고용불안정, 고유가로 인한 유지비 부담 등 부정적인 요인들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겠지만 차량 노후화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과 신차효과로 지난해보다 4.3% 증가한 120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원화절상과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지난해보다 4.9% 증가한 280만대에 그치며 이에 따라 전체 생산은 400만대로 4.7% 증가하겠다.

◇건설= 재개발.재건축 감소 등에 따라 올해 수주액은 95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4.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부문은 재개발사업이 2006년에 비해 감소되기는 하겠지만 도심정비촉진 및 뉴타운 건설로 향후 주택사업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은 SOC 예산의 증액에도 불구하고 국도 및 일반철도의 완성공사 위주 투자, 철도사업의 민자전환으로 수주물량은 1.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투자는 신도시, 행정복합도시, 혁신도시 등 대형 프로젝트의 착공에도 불구하고 0.5% 증가에 그칠 전망이며 이 경우 4년 연속 1% 미만의 저성장세가 지속된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