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엔 환율은 가까스로 780원선으로 올라섰지만 9년2개월만에 최저치 수준을 이어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5.20원 오른 93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큰 폭 오른 931.8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 때 933.30원까지 올랐지만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장 후반으로 가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엔-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원-달러 환율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고 해석했다.
엔-달러 환율은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 지수가 예상 외로 호전되면서 큰 폭의 오름세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특단의 환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점도 달러화 매수세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이 930원대로 들어서면서 수출업체들의 매도 물량도 늘어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오후 3시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 당 780.24원으로 가까스로 780원선에 다시 진입했다.
엔-달러 환율은 119.40엔을 기록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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