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사흘 연속 상승(원화가치는 하락)하며 전날보다 2.9원 오른 934.2원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11월21일(935.5원) 이후 최고치다.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9.05원 상승한 100엔당 789.29원이었다.
외환은행 측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원화를 팔았다"며 "일본이 다음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엔화가 강세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증시는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북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을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53포인트(0.83%) 내린 1,385.76으로, 코스닥지수는 1.59포인트(0.26%) 내린 602.35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3일부터 사흘간 49.5포인트 하락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은행 등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이어지면서 수급(需給)상황도 좋지 않은 만큼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편이 나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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