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당초 올해는 예년과 달리 계열사 사장을 그룹 본사로 불러 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직접 계열사를 돌기로 결정했다.
그는 2003년 취임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2004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초 직접 계열사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경영 목표를 제시했었다.
결국 올해도 경영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현장을 직접 챙기기로 한 것.
실제로 현대그룹 주력사인 현대상선은 최근 고(高)유가와 원화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해운업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북 핵 위기로 주춤거렸던 현대아산도 금강산 관광객 40만명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외부 환경이 여의치 않다. 현대택배, 현대엘리베이터 등은 경쟁업체의 틈바구니 속에서 매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 회장은 이번 주부터 현대상선을 시작으로 현대엘리베이터, 현대아산, 현대택배, 현대증권 등 계열사를 방문하면서 경영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상훈기자 sanh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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