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사장님 인터넷 쇼핑몰 창업자 4명중 1명이 20대 여성

  • 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의류 쇼핑몰 사이트 ‘블루리본’을 운영하는 최윤영(26·여) 씨는 직원 9명을 거느린 5년차 사장님.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최 씨는 2학년 때 처음 사업을 시작했다.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옷을 사다 인터넷으로 팔았다.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지만 매출이 늘면서 졸업 후 자연스레 ‘자기 사업’이 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10억여 원.

최 씨는 “지금도 주변에서 친구 5명이 내게 창업 여부를 상담하고 있다”며 “여성들의 취업난이 창업 열풍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취직난으로 20대 여성의 인터넷 쇼핑몰 창업이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 서비스업체인 ‘메이크샵’(www.makeshop.co.kr)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까지 새로 생긴 쇼핑몰은 2만여 개로 2005년보다 50% 이상 늘었고 창업자 10명 중 3명이 20대 여성이었다.

인터넷 쇼핑몰 창업자 중 20대 여성의 비율은 2001년에 4%에 불과했으나 2003년 12%, 2005년 23%로 꾸준히 성장했다.

젊은 여성 대부분은 창업 아이템으로 의류를 선호한다.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쇼핑몰 중 절반 이상, 20대가 만든 쇼핑몰 10곳 중 7곳이 의류 쇼핑몰이었다.

메이크샵의 김기록 대표는 “진입 장벽이 낮은 인터넷 창업을 시도하는 젊은 여성이 늘고 있다”며 “의류를 선호하는 것은 젊은 여성들이 잘 아는 품목이고 인터넷에서 옷을 구입하는 풍토가 자리 잡으면서 사이버 시장의 의류산업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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