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인근 암초 ‘파랑초’로 명명

  • 입력 2007년 1월 8일 03시 00분


한반도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남서쪽으로 149km 떨어진 곳에 있는 이어도 부근의 수중 암초에 한국 정부가 ‘파랑초’라는 이름을 붙였다.

해양수산부는 7일 “해양부 산하 해양지명위원회에서 한중 간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설정되지 않아 영유권 논란이 일고 있는 이어도 북동쪽 4.5km 지점에서 발견된 수중 암초에 한국식 이름을 붙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1999년 발견해 ‘딩옌(丁巖)’이란 이름을 붙인 이 암초는 길이 372m, 폭 169m, 면적 5만2800m² 규모로, 24.6∼27.2m 수심에 사람의 발바닥 모양으로 솟은 해저(海底) 산 형태다. 해양부는 지난해 9월 중국이 이 암초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지자 같은 해 10월 국립해양연구원의 해양탐사선을 보내 정밀 조사한 뒤 한국식 이름을 붙이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해양부는 앞으로 국제기구의 국제지도에 ‘파랑초’라는 이름이 표기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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