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 첫 임금피크제 실시

  • 입력 2007년 1월 8일 15시 23분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산하 사업장으로는 처음 다음달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한다.

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8일 "경영진과 2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용을 협의중인 거래소 노사 양측은 직원들의 정년을 현재의 만 58세에서 59세로 1년 늘리는 대신 56세부터 59세까지 4년간 임금을 각각 정상임금의 90%, 80%, 70%, 4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은 보장하되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회사측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은 부장을 포함한 부서장급 이하 전 직원으로, 만 54세가 됐을 때 임금피크제와 현행 정년퇴직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올해 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를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근로자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회사 측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노사 양 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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