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국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8일 "경영진과 2월부터 임금피크제를 실시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부내용을 협의중인 거래소 노사 양측은 직원들의 정년을 현재의 만 58세에서 59세로 1년 늘리는 대신 56세부터 59세까지 4년간 임금을 각각 정상임금의 90%, 80%, 70%, 4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금피크제는 정년은 보장하되 일정 연령이 되면 임금을 삭감하는 제도를 말한다. 근로자들은 고용불안을 해소할 수 있고, 회사측은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임금피크제 적용대상은 부장을 포함한 부서장급 이하 전 직원으로, 만 54세가 됐을 때 임금피크제와 현행 정년퇴직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올해 거래소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미래를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근로자는 고용불안을 해소하고, 회사 측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어 노사 양 측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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