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1,350선도 위태롭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8일 서울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95포인트(1.08%) 떨어진 1,370.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소폭 상승 한 뒤 나흘 연속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64.45포인트(4.49%) 급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242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매도금액에서 매입금액을 뺀 것)하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420억 원, 388억 원을 순매입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외국인의 매도 타깃이 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직전 거래일 보다 1만3000 원(2.18%) 내린 58만2000 원으로 마감해 작년 7월19일(58만 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하이닉스(-2.01%), LG필립스LCD(-0.35%), LG전자(-1.06%) 등 다른 대형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1,350선까지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증시에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신중한 투자가 요망된다"고 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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