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성(사진)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DM) 총괄사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다짐했다. 8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가전업체들의 전쟁터다.
최 사장은 "올해 TV 업계는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사실상의 '전쟁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 지난해 TV사업 34년 만에 세계 1위에 올라선 만큼 올해는 일본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명실상부한 최강자로 자리를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유럽기업들의 가격인하에 대해 "삼성전자의 제품 개발 속도가 경쟁사에 비해 빠른데다가 자본도 풍부해 충분히 도전을 물리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및 플라스마디스플레이 패널(PDP) TV의 생산량을 지난해 750만 대에서 두 배 가까운 1350만 대로 늘려 잡았다. 브라운관과 프로젝션 TV를 합친 전체 생산 목표는 2400만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LCD TV는 지난해 620만 대에서 1100만 대로, PDP TV는 지난해 130만 대에서 250만 대로 생산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LCD TV는 일본 샤프와 소니를 누른 세계 최고 수준, PDP TV는 일본 마쓰시타전기산업에 이은 2위 수준이다.
최 사장은 이와 함께 올해는 양과 질의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매출은 지난해 10조3000억원보다 약 30% 늘어날 전망이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기자간담회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예정에 없이 모습을 나타내 삼성전자 임직원 및 기자단과 인사를 나눴다.
이 상무는 "무선통신 관련 고객과 잠시 후에 약속이 있다"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음을 밝혔다.
삼성전자 담당자들은 이 상무가 전용기편으로 출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을 한 후 7일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CES가 열리고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3박4일 정도 머무를 계획이다.
라스베이거스=문권모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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