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디자인경영의 최근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SERI CEO’ 회원 2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의 경쟁력은 디자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 CEO가 51.7%나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핀란드 헬싱키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디자인 경쟁력은 세계 14위로, 기술 경쟁력(세계 7위)에 비하면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이 여전히 디자인을 제품의 외관 꾸미기 정도로 인식하고 일부 프로세스에 국한된 활동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고 “선진 기업의 디자인 성공 사례를 연구해 디자인경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자인경영을 통해 높은 성과를 올리는 기업들을 보면 △CEO의 디자인 중심 경영체제 구축 △디자인을 제품과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수단으로 활용 △디자인 정체성 구축을 통한 브랜드 가치 제고 △외부의 디자인 자원에 대한 전략적 활용 등의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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