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제31차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를 열고 로체 승용차에 대한 제작 결함을 예비 조사한 결과, 로체의 주행 중 쏠림 현상이 타이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에게 무상 수리해 줄 것을 기아차에 권고했다.
제작결함심사평가위는 승용차 주행시 타이어의 횡방향으로 작용하는 힘이 비슷한 타이어를 장착해야 하지만 일부 로체 승용차의 경우 서로 다른 타이어가 앞바퀴에 장착돼 타이어 쏠림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건교부는 타이어 제작사의 책임도 크기 때문에 완성차의 제작결함으로만 단정할 수 없어 리콜 대신에 권고 조치만 취했다면서 불만 소비자에 대한 무상수리와 함께 해당 제작사에게 타이어 품질 검사 강화 및 차량 평가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타이어 품질 결함이 자주 발견돼 정부가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로체 승용차 운전 중에 차량 쏠림이 매우 심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기아차 서비스센터에 가서 수리를 요청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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