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흐름 인텔에 물어봐!…17일 실적 발표

  • 입력 2007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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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이 17일(한국 시간) 내놓을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세계 증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인텔의 매출은 84억 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7% 줄어들고, 주당순이익(EPS)도 0.25달러에 그쳐 38%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업계가 인텔의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인텔의 실적이 국내외 증시에 미치는 파급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18일 인텔이 기대에 못 미치는 2005년 4분기 실적을 내놓자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당시 인텔은 매출 102억 달러로 전망치(104억∼106억 달러)에 못 미친 데다 EPS도 0.4달러 예상치(0.43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1분기(1∼3월) 매출 전망치도 예상보다 낮았다.

이에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29%, 대만 자취안지수는 3.16%, 코스피지수는 2.63%, 코스닥지수는 4.19% 각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인텔의 실적 예상치 자체가 썩 좋지 않아 실적 발표에 따라 증시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미국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는 17일 인텔에 이어 △18일 애플컴퓨터 △19일 IBM △20일 모토로라 △24일 야후 △26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으로 예정돼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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