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동산사업도 초고속? 작년 수익 1100억넘어 경영효자

  • 입력 2007년 1월 12일 03시 00분


통신회사 KT가 요즘 부동산 대박으로 표정관리에 나섰다.

수익 다각화의 하나로 진출한 부동산 사업이 회사 경영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지만, ‘통신회사가 웬 부동산 장사냐’는 일각의 시선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KT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www.kt.co.kr) 초기화면에 있던 ‘자산경영실’ 배너를 지워 버렸다. 자산경영실은 KT의 부동산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조직.

KT 관계자는 “KT는 100% 민간기업이고 부동산으로의 사업 다각화는 경영상 바람직하다. 다만 ‘통신회사가 왜 본업에 충실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KT는 부동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주력사업인 초고속인터넷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출이 증가해 총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다. 부동산 수익도 2003년 484억 원, 2004년 699억 원, 2005년 926억 원, 지난해 9월까지 1100억 원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가 보유한 부동산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토지 235만여 평, 건물 159만여 평 등에 이른다. 장부가격만으로도 3조9282억 원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동산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힘입어 실제 자산가치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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