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원 마케팅’ 후끈…쿨한 소비자는 스키장에 모인다

  • 입력 2007년 1월 16일 03시 01분


스키장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기업들이 스키장에 이동식 매장을 여는 등 ‘설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1일까지 강원 용평스키장에 혼합차 ‘오늘의 차’ 매장을 설치하고 시음행사 등을 연다. 사진 제공 롯데칠성
스키장을 찾는 소비자를 겨냥해 기업들이 스키장에 이동식 매장을 여는 등 ‘설원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31일까지 강원 용평스키장에 혼합차 ‘오늘의 차’ 매장을 설치하고 시음행사 등을 연다. 사진 제공 롯데칠성
《겨울철 스키장을 찾는 젊은 고객들을 겨냥해 ‘설원(雪原) 마케팅’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키와 스노보드 인구가 크게 늘고 이를 즐기는 연령대도 과거 20대 위주에서 10대와 30, 40대로 크게 넓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설원마케팅’은 무엇보다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스키장에서 직접 매출을 크게 올린다기보다는 기업과 제품의 브랜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

○겨울 스포츠로 젊은 소비자 유혹

휠라코리아는 해마다 국제 스키대회를 후원하고 일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스키대회를 열어 왔으나 올해는 대학생만 참가하는 ‘FILA 아마추어 스키·보드 챔피언십’을 처음으로 연다.

유니레버코리아는 ‘립톤’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강원 횡성군 현대성우리조트에서 ‘2007 대한스키협회장배 립톤 스노보드 대회’를 개최하면서 프로선수 대회 외에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아마추어 대회를 함께 연다.

이 회사 정경희 마케팅팀장은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겨울 스포츠와 연계한 마케팅은 쿨하고 젊은 이미지를 줘 젊은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월 19일까지 휘닉스파크 스키장에서 ‘애니콜 울트라 스타일 페스티벌’ 이벤트를 개최한다. 애니콜 최신 휴대폰을 직접 체험하고 각종 게임과 경품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동식 매장 만들어 찾아 간다

트럭을 개조한 이동식 매장을 스키장에 설치하는 외식 및 식품업체도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혼합차 음료 ‘오늘의 차’의 이동식 매장을 강원 평창군 용평스키장 메인 슬로프 옆에 설치했다. 31일까지 시음 행사와 페이스 페인팅, 게임 등 각종 이벤트를 한다.

성기승 롯데칠성음료 홍보팀장은 “차 음료의 주 고객층인 10, 20대를 집중 공략하기 위한 것”이라며 “스키장에서 사람들이 제품을 들고 다니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고 말했다.

하겐다즈는 28일까지 성우리조트에 이동식 매장 ‘모바일카페 갤럭시’를 설치했다. 리조트 객실까지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룸서비스도 한다.

화장품 브랜드 쿠지는 보광휘닉스파크와 함께 여성 스키어들을 상대로 서울 강남구 삼성역에서 휘닉스파크까지 리무진 버스를 운행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리무진 버스 왕복 요금을 할인해 주고 화장품 샘플과 간식도 준다.

스키장에서 열리는 설원 마케팅
회사기간장소행사
립톤2월 9, 10일현대성우리조트립톤스노보드대회
현대자동차1월 13∼28일현대자동차배 아마추어 스키보드대회
휠라코리아1월 22∼24일보광휘닉스파크FILA 아마추어 스키·보드 챔피언십
하이트맥주1월 3∼2월 6일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대학생 스키보드 캠프
CJ미디어1월 15∼31일현대성우리조트골라 타는 스키캠프
롯데칠성음료1월 11∼31일용평스키장오늘의 차 시음행사
하겐다즈1월 13∼28일현대성우리조트스키장 룸서비스
쿠지리조트 폐장일까지보광휘닉스파크여성 전용 리무진 서비스
자료: 각 회사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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