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15일 “현대차의 2006년 4분기(10∼12월) 실적이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로 예상치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7조5240억 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20억 원과 4770억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또 메릴린치는 현대차가 노사 갈등으로 올해 실적 목표치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가 밝힌 올해 매출 성장률 목표치는 내수 9%, 수출 5%이지만 1월에만 노사 문제로 1만2000대의 생산 손실이 나는 등 실제 목표치를 달성할지 확신하기 어렵다는 것.
이어 메릴린치는 “현대차가 일부 모델의 생산지를 인도로 이전하는 계획은 또 다른 노사 갈등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새 모델 출시에도 영향을 줘 생산량 증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매출은 7조8701억 원, 영업이익은 4464억 원, 순이익은 5446억 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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