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역시 야채 과일 등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식품을 중심으로 당일 판매 후 남는 제품은 폐기하는 등 식품 안전을 위한 강도 높은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판매본부 곽원렬 부사장은 "식품안전에 대한 신뢰에 비례해 매출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 식품 유통업계가 고객신뢰를 얻기 위해 벌이는 다양한 노력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유해 성분 'ZERO화' 잇단 선언
제빵업체인 샤니는 16일 자사 전 제품에 대해 트랜스 지방을 완전히 없애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샤니 마케팅실 이승우 차장은 "이미 합성색소와 제품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보존료, 인공감미료(MSG) 등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제 샤니 제품은 '4무(無)'의 건강식품이라고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 오리온 크라운·해태제과 등 제과업체들은 자사 제품에서 트랜스 지방을 완전 제거했다는 발표를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트랜스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줘 고혈압 동맥경화 등과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 가운데 하나다.
남양유업 최근 '사카자키균 0%'를 위한 설비를 완비했다고 이미 선언했다. 매일유업 파스퇴르 등 다른 분유회사들도 조제분유 무균화 생산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사카자키균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세균은 신생아와 유아에게 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신선도(新鮮度) 유지에 다걸기
신세계 이마트는 이달 초부터 사과, 딸기, 복숭아, 양배추 등 신선도 관리가 중요한 520여개 품목에 대해서는 매장에 진열된 당일에만 판매하고 남은 제품은 모두 폐기하는 '당일 상품 당일 판매제'를 도입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매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선 식품에 대해 유통기한처럼 매장에 진열할 수 있는 기간 제한을 두는 '진열기한표시제'를 운영 중에 있다.
롯데마트는 구입한 상품의 품질과 신선도에 만족하지 못하면 교환 또는 환불해주는 '교환 환불 100% 보상제'와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 구입 고객이 신고하면 소정의 상품까지 주는 '유통기한 초과 보상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또 포장 사과, 수박, 참외, 포도 등 과일에 당도(糖度)를 표시해 소비자들이 맛을 보지 않아도 품질을 알 수 있도록 하는 '과일당도표시제'도 시행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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