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성과급 지급”…노사대표 오늘 ‘시기’ 최종결정

  • 입력 2007년 1월 17일 02시 58분


현대자동차 노사는 16일 첫 대화에서 회사 측이 지난해 말에 지급하지 않은 성과급 50%를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에서 실무회의를 갖고 지난해 말 노조의 정치파업과 성과급 사태로 발생한 생산 차질을 만회하는 조건으로 이같이 합의했지만 성과급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17일 오전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이 직접 만나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부분 파업 사태는 해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권오성)는 16일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회사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배임 수재)로 현대자동차 노조 이헌구(47) 전 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씨는 노조위원장을 맡고 있던 2003년 7월 말경 경남 양산시 모 암자에서 김동진(당시 사장) 현대차 부회장을 만나 ‘파업 조기 해결’ 등의 청탁과 함께 현금 2억 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당시 노조 사무국장이었던 박유기 현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노조는 임단협에 실패해 6월 25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으나 이 씨가 돈을 받은 일주일 뒤인 8월 5일 파업을 끝냈다.

울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