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성과금' 지급 가닥

  • 입력 2007년 1월 17일 11시 49분


현대자동차 노사의 성과금 차등지급 사태의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16일 첫 대화에 나서 지난해 말 노조의 정치파업 등으로 생산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생산차질을 노조가 만회하는 조건으로 미지급한 성과금 50%를 추가 지급하기로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윤여철 사장과 박유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만나 최종적인 합의를 시도했으나 노조간부에 대한 고소와 손해배상 청구소송 취하 등의 문제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노사 모두 이날 중 타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사는 성과금 지급 부문 외 고소와 손배소 취하 등의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 협상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주간 조가 6시간의 부분파업에 들어 갔으며, 조합원 4000여 명은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회사의 성실교섭 및 성과금 지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또 사태가 최종 합의되지 않는 한 야간 조도 이날 오후 11시 ~ 익일 오전 6시까지의 부분파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이날 오후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18일 이후의 파업일정도 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잔업.특근거부와 부분파업으로 회사에는 이날까지 자동차 1만9000여 대, 2800여억 원의 생산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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