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카의 외부 디자인은 의견이 엇갈리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다. 전조등 모양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그러나 내부 디자인과 운전자가 작동해야 하는 각종 부품의 느낌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직렬 6기통 엔진(경쟁사는 모두 4기통)을 채택해 회전질감과 정숙성에서 최고 수준이다. 엔진 소음에 예민한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가속성능은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매끈하고 부드러워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세련미가 풍겼다.
반면 4기통 디젤 모델은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진동과 소음이 큰 편이다. 시속 80km를 넘어서면 엔진 소음이 크게 줄어들기는 하지만 정차 중이나 시내 주행을 할 때는 디젤 특유의 ‘달달’거리는 느낌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성가실 정도다. 브레이크 성능도 부족했다.
그 대신 디젤 모델은 높은 연료소비 효율과 순간 가속력이 장점이다. 시속 100∼120km로 정속주행을 했더니 한 번 주유로 시내주행을 포함해 서울∼부산 왕복(900km)이 가능했다. 가속성능도 출발 때는 조금 굼뜨지만 그 이후는 가솔린 모델보다 강력했다.
테스트 결과 점수 | ||
평가항목 | 가솔린 | 디 젤 |
가속성 | 6 | 8 |
핸들링 | 7 | 6 |
브레이크 | 7 | 5 |
외부 디자인 | 7 | 7 |
실내 디자인 | 5 | 5 |
조립 품질 | 6 | 6 |
엔진 소음 | 9 | 3 |
외부 소음 | 6 | 6 |
변속기 품질 | 8 | 8 |
승차감 | 7 | 6 |
10점 만점 기준. |
두 모델의 자동변속기는 타사 중형차에 비해 1단이 더 많은 5단으로 변속질감이 수준급이었고 승차감과 외부소음 차단은 대체로 무난했다.
토스카는 내부 디자인과 디젤 모델의 소음 진동만 개선하면 탄탄한 엔진과 변속기를 바탕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 같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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