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est]GM대우 토스카

  • 입력 2007년 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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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자동차의 2000cc급 중형차 ‘토스카’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시승했다.

토스카의 외부 디자인은 의견이 엇갈리지만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다. 전조등 모양이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간결하고 세련된 느낌이다.

그러나 내부 디자인과 운전자가 작동해야 하는 각종 부품의 느낌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았다.

가솔린 모델은 동급에서 유일하게 직렬 6기통 엔진(경쟁사는 모두 4기통)을 채택해 회전질감과 정숙성에서 최고 수준이다. 엔진 소음에 예민한 운전자들에게 ‘안성맞춤’일 것 같다. 가속성능은 역동적이지는 않지만 아주 매끈하고 부드러워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세련미가 풍겼다.

반면 4기통 디젤 모델은 경쟁 모델과 비교할 때 진동과 소음이 큰 편이다. 시속 80km를 넘어서면 엔진 소음이 크게 줄어들기는 하지만 정차 중이나 시내 주행을 할 때는 디젤 특유의 ‘달달’거리는 느낌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성가실 정도다. 브레이크 성능도 부족했다.

그 대신 디젤 모델은 높은 연료소비 효율과 순간 가속력이 장점이다. 시속 100∼120km로 정속주행을 했더니 한 번 주유로 시내주행을 포함해 서울∼부산 왕복(900km)이 가능했다. 가속성능도 출발 때는 조금 굼뜨지만 그 이후는 가솔린 모델보다 강력했다.

테스트 결과 점수
평가항목가솔린디 젤
가속성 6 8
핸들링 7 6
브레이크 7 5
외부 디자인 7 7
실내 디자인 5 5
조립 품질 6 6
엔진 소음 9 3
외부 소음 6 6
변속기 품질 8 8
승차감 7 6
10점 만점 기준.
운전자가 운전대를 돌릴 때 차가 얼마나 잘 따라주는지를 나타내는 핸들링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평범한 수준이었고 디젤 모델은 가솔린 모델보다 엔진 무게 때문에 앞머리가 70kg 무거워 약간 둔했다.

두 모델의 자동변속기는 타사 중형차에 비해 1단이 더 많은 5단으로 변속질감이 수준급이었고 승차감과 외부소음 차단은 대체로 무난했다.

토스카는 내부 디자인과 디젤 모델의 소음 진동만 개선하면 탄탄한 엔진과 변속기를 바탕으로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것 같다.

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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