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이 더욱 커졌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말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해 11월 말 연 6.24∼10.21%에서 25일 현재 연 6.54∼10.51%로 0.3%포인트 상승했다.
하나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도 25일 현재 연 7.05∼12.01%로 같은 기간 0.34%포인트 올랐다.
이 밖에 25일 현재 국민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는 연 6.54∼12%, 신한은행은 연 6.44∼8.24%다.
소규모 기업 및 비전문직 종사자 대상 신용대출은 통상적인 직장인 대출보다 금리가 2∼5%포인트 높다.
은행들은 신용대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대출 조건을 완화하거나 대출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신용등급 1∼7등급인 사람에게만 신용대출을 해줬지만 올해부터는 연체가능성이 높은 편인 8등급에까지 대출을 해주고 있다.
신한은행은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인터넷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는 ‘무방문 사이버론’을 선보였다.
정규장 우리은행 PB(프라이빗 뱅킹)사업단장은 “일반적으로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대출 금리보다 높은 만큼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원금을 상환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4개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일 현재 69조6832억 원에 이른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시중은행별 직장인 신용대출 금리 현황 (단위: %) | ||
구분 | 2006년 11월 말 | 2007년 1월 25일 |
국민은행 | 6.30∼11.63 | 6.54∼12.00 |
우리은행 | 6.24∼10.21 | 6.54∼10.51 |
신한은행 | 6.14∼ 7.94 | 6.44∼ 8.24 |
하나은행 | 6.71∼11.67 | 7.05∼12.01 |
자료: 각 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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