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하수연(35·회사원) 씨는 요즘 주말마다 고민에 빠진다.
최근 취학통지서를 받은 외동아들 최시몬(7) 군을 위해 서울시내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가구점, 학용품 전문매장 등을 순례하고 있지만 맘에 드는 물건을 찾지 못해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민에 대해 “책상이나 책가방 등 오래 사용하는 제품은 길게 사용하더라도 질리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의 제품을 고르라”고 충고한다.
○학생용 책상, 다(多)기능 제품이 대세
요즘 학생용 책상이나 의자는 무조건 튼튼한 것보다는 높낮이 조절 기능을 갖추고 파스텔 색상을 띤 제품이 인기다.
색상은 공부에 지치기 쉬운 학생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녹색 또는 파란색이 좋다. 또 모서리를 둥그렇게 만들어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최근 많이 팔린다. 책상 위에 놓이는 컴퓨터가 얇아지면서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갖춘 제품도 최근 늘고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저학년 어린이라면 포름알데히드 등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최소화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 추천할 만하다.
롯데백화점 오지영 가구바이어는 “어린이용 의자는 회전의자보다는 원목으로 만든 나무의자가 낫다”고 말했다. 안전성과 집중력을 높일 수 있고 안전하기 때문.
가방은 찢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나일론 제품이 여전히 많다. 특징적인 것은 검은색 제품이 늘고 있다는 것.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 등을 넣을 수 있는 조그만 주머니가 많이 달린 가방도 유행하고 있다. 가격은 초등학생용은 3만5000∼4만5000원대, 중고등학생용은 4만∼6만5000원대가 주류를 이룬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김동익 아동용품 바이어는 “성장기 학생의 건강을 위해 인체에 주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며 “사람마다 신체 특성이 다른 만큼 반드시 학생이 가방을 메어본 뒤 구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체의 학용품 행사를 이용하라
유통업체들의 학용품 행사전을 찾는 것도 좋다. 다양한 제품이 많이 전시돼 있어 연령대별이나 취향에 맞춰 제품을 고르기 쉽다. 또 가격도 평상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온라인 업체들도 신학기를 맞이해 다양한 판촉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주요 유통업체의 신학기 행사 업체 기간 주요 행사 내용 롯데백화점 본점 2월 9∼17일 즈믄둥이 대잔치 미아점 등 7개 점포 2월 9∼22일 학생/아동 가구 제안전 현대백화점 중동점 1월 26∼2월 1일 신학기 맞이 교복/가방 모음전 목동점 1월 26∼28일 신학기 아동의류 초대전 무역센터점 1월 26∼28일 학생 가구 대전 신세계백화점(강남점) 1월 26∼31일 신학기 가방/슈즈 특집전 신세계이마트(전 점포) 1월 26∼31일 아카데미 컴퓨터 쇼 홈플러스(전 점포) 1월 27∼31일 새 학기 문구 페스티벌 롯데마트(전 점포) 1월 26∼31일 신학기 학생가방 특별전 아이파크 리빙백화점 1월 26∼2월 1일 새 학기 학생가구 기획전 그랜드백화점(일산점) 1월 26∼31일 신학기 학생가구 대전 그랜드마트(계양점) 1월 26∼2월 2일 신학기 학생교복 대축제 GS마트(전 점포) 1월 26∼31일 신학기 학생가구 할인전 자료: 각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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