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동석 농림부 차관보는 29일 “양국 실무진이 기술적 협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다음 달 11일 시작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 이전에 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 차관보는 “이번 협의에서는 뼛조각의 처리 방향 등 기술적 문제에 논의를 집중하며, 뼈 없는 살코기만 수입한다는 원칙의 큰 틀은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양국은 30개월 미만의 뼈 없는 쇠고기만 수입을 재개하기로 지난해 1월 합의했지만 지난해 말 이후 세 차례 한국에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모두 뼛조각이 검출돼 사실상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나치게 수입 조건이 엄격하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으며 미 상원의 일부 강경파 의원은 ‘LA갈비’처럼 뼈가 붙은 고기까지 수입하던 이전 상태로 돌아갈 것까지 요구하고 있다.
민 차관보는 또 미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의 연장 전망과 관련해 “워싱턴 정가 등의 분위기를 보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현재 TPA 시한은 올해 6월 말까지로 돼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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