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황태선(사진) 사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삼성화재의 올해 최대 과제는 견실한 이익기반 구축”이라며 “이를 위해 보험료를 적정 수준으로 올리고 원가 절감 노력 등을 통해 자동차 보험을 정상화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보험사 조직이 커지고 인건비, 의료수가, 정비수가 모두가 큰 폭으로 올랐는데 차량 1대당 보험료는 1996∼1997년 63만 원에서 현재 55만 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며 “다른 보험사의 인상 폭을 봐가며 1분기(1∼3월) 중 적정 수준으로 보험료를 올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성장한 온라인 보험 시장에 대해 “현재 오프라인도 적자인데 이보다 보험료가 10%가량 싼 온라인 보험은 수익모델이 될 수 없다고 판단해 진출 계획이 없다”며 “대신 차별화된 서비스로 오프라인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삼성화재만 온라인 자동차보험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황 사장은 “내년 4월 자동차보험의 방카쉬랑스 허용과 내년 8월 생명-손해 보험 교차판매 시행에 대비해 보험 컨설턴트(RC)의 경쟁력을 은행과 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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