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2006년 1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신규대출 기준)는 전달보다 0.19%포인트 상승한 연 5.88%였다. 이는 2004년 7월(연 5.93%) 이후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해 8월 연 5.86%에서 은행간 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11월에 5.69%까지 떨어지다가 12월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은은 지급준비율 인상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오른 데다 일부 은행이 우대금리를 줄이면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91일물 CD유통수익률은 연 4.76%로 한달 사이에 0.1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해 12월 중 기업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연 6.30%였다.
이 가운데 대기업 대출금리는 전달보다 0.28%포인트 상승한 연 5.88%,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전달보다 0.15%포인트 상승한 연 6.40%였다.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2003년 3월 연 6.42% 이후 45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호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금리도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권에서 주택대출이 막힌 고객들이 2금융권 신용대출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 대출 평균금리는 연 10.94%로 전달보다 0.53%포인트 급등했다. 신용협동조합도 0.22%포인트 오른 연 7.42%였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