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겨울 추위가 좋다” 매출 영하 5∼0도 때 ‘짭짤’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겨울철 기온이 영하 5도∼0도일 때 백화점 매출이 가장 높았다.

또 여름에는 소나기가 쏟아진 날이, 봄가을에는 화창한 토요일에 매출이 많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의 매출과 서울지역 평균 기온, 강수량, 구름양, 적설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5도 간격의 기온으로 분석한 결과 영하 5도∼0도일 때 하루 평균 매출이 42억3000만 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구매 고객도 4만2000명으로 다른 기온대보다 많았다. 영상 5∼10도는 40억7000만 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영하 5도 미만(38억7000만 원)이 그 뒤를 이었다.

롯데백화점 유형주 영업총괄팀장은 “영하 5도∼0도는 쌀쌀함이 느껴지는 기온대로 상대적으로 다른 계절상품보다 비싼 월동 상품을 구입하려는 고객이 많아져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계절별로도 겨울(12월∼다음 해 2월)에 쇼핑객(4만1000여 명)과 하루 평균 매출(40억1000만 원)이 가장 많았다.

같은 추위라도 겨울 추위는 매출에 호재(好材)이지만 봄철 꽃샘추위는 악재(惡材)로 작용해 눈길을 끈다.

3월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 날(3일)의 평균 매출은 31억8000만 원으로 봄가을 평균 매출인 38억3000만 원보다 17% 적었다.

강수량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비나 눈이 내린 주말(토, 일요일)의 매출은 46억5000만 원으로 쾌청했던 주말(52억4000만 원)보다 10% 이상 적었다.

그러나 여름철(6∼8월) 소나기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기가 내린 날의 매출은 38억5000만 원으로 여름 평균 매출(30억 원)보다 30%가량 많았다. 쇼핑객도 4만9000명으로 여름 평균(3만9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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