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채욱(61·사진)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본부에서 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17개 국가의 보건의료 분야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연평균 8∼10%씩 성장하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중책을 맡은 것.
2002년 은퇴를 생각했던 그는 이번에도 많이 고민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지난해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회사가 필요로 하고, 자신도 즐겁게 일하며 회사에 공헌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인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꼽은 글로벌 리더의 자질은 머리(지식), 눈(비전), 입(어학능력), 가슴(타인에 대한 배려), 손(컴퓨터 등 활용능력) 등 5가지.
그는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다. 1989년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로 GE와 인연을 맺은 뒤 GE코리아 회장을 지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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