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세는 은퇴할 나이? 또 도전해야죠”

  • 입력 2007년 1월 31일 03시 00분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신임 이채욱(61·사진) GE헬스케어 아시아 성장시장 총괄 사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환갑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본부에서 3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한국, 인도, 호주, 뉴질랜드, 동남아시아 등 17개 국가의 보건의료 분야 사업을 관리할 예정이다. 연평균 8∼10%씩 성장하는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중책을 맡은 것.

2002년 은퇴를 생각했던 그는 이번에도 많이 고민했다. 적지 않은 나이인 데다 지난해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하지만 회사가 필요로 하고, 자신도 즐겁게 일하며 회사에 공헌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더 망설이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인재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가 꼽은 글로벌 리더의 자질은 머리(지식), 눈(비전), 입(어학능력), 가슴(타인에 대한 배려), 손(컴퓨터 등 활용능력) 등 5가지.

그는 1972년 삼성물산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장을 지냈다. 1989년 삼성GE의료기기 대표이사로 GE와 인연을 맺은 뒤 GE코리아 회장을 지냈다.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