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임원이 되거나 이를 유지하려면 하지 말아야 네 가지 금기(불륜 도박 골프 주식)가 있다는 사실이 지난달 알려진 뒤 그룹 내외에서 끊임없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본보 1월 30일자 A2면 참조
삼성에서 ‘별’ 달려면 하지 말아야 할 4가지
일단 그룹 임직원의 부인들이나 총각 사원들의 애인들은 “역시 삼성!”이라며 매우 반가워했다는 것. 삼성전자의 한 과장은 “4금(禁)은 여자들이 싫어하거나 우려하는 대표적인 것”이라며 “삼성 총각의 신랑감 인기 순위도 더 높아졌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언. 그러나 부장급 이상 간부들은 고급 술집에서 보내 온 홍보 e메일을 받자마자 지우는 등 바짝 ‘몸조심’을 하고 있다고.
건교부 장관 지나친 ‘고향 챙기기’ 뒷말
○…건설교통부에서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이용섭 장관의 지나친 ‘고향 챙기기’ 인사스타일로 뒷말이 무성. 전남 함평 출신인 이 장관은 취임 후 차관은 물론 물류혁신본부장, 기반시설본부장, 주거복지본부장 등 건교부 3대 핵심 본부장 자리를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웠다고. 또 장관비서관에는 대학(전남대) 후배가 임명됐고 조직을 감시하는 감사관 자리 역시 호남 출신이 차지. 이 장관의 인사스타일은 2003년 국세청장 재임 때도 구설수에 올랐는데 상당수 건교부 공무원은 “과거 어떤 장관도 이 정도로 내놓고 편중인사는 안 했다”며 “이 장관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일침.
㈜LG 부회장들 계열사 사내이사 맡아 분주
○…LG그룹이 지주회사인 ㈜LG 부회장들을 계열사 사내(社內) 이사로 선임시켜 계열사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LG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 사내 이사를 맡고 있는 강유식 ㈜LG 부회장은 3월부터 LG상사 사내 이사에 선임될 예정. 또 김쌍수 부회장도 LG전자 부사장급이 맡던 LG부품 계열사인 LG마이크론과 LG이노텍 사내 이사를 맡게 된다고. LG그룹의 최고위 경영진인 ㈜LG 부회장들이 계열사 사내 이사를 새롭게 맡게 된 것은 계열사의 현안도 챙기고 미래 성장 전략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겠다는 의지라는 게 그룹 안팎의 해석.
“형님 회사에 갔으니 동생 좀 끌어줘요”
○…노병용 롯데마트 신임 대표이사(총괄부사장)가 13일 이취임식에서 롯데백화점 공동대표로 자리를 옮긴 전임 이철우 대표에게 “형님 회사로 가셨으니…” “양보를 기대한다” 등 애교 섞인 표현을 해 화제. 2004년 롯데마트에서 함께 일하기 시작한 두 사람은 사석에서는 형님, 아우 할 정도로 돈독한 사이라고. 노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게 “형님 회사 격인 백화점부문 대표로 가신 만큼 더 많이 양보해 주기를 기대한다” “동생 회사를 잘 끌어주고 밀어 달라”며 거듭 백화점 측의 지원을 부탁.
이어령-윤종용 씨 “우리는 서로 배우는 사이”
○…14일 서울 중구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열린 탤런트 커플 윤태영(33) 임유진(26) 씨의 결혼식 주례를 본 이어령 전 문화부(현 문화관광부) 장관과 태영 씨의 아버지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인연이 화제. 이 전 장관은 1992년경 삼성그룹에 강연을 갔다가 윤 부회장을 처음 만났는데 윤 부회장은 1996년 삼성그룹 일본본사 대표로 근무할 때 일본국제교류기금 대상을 수상한 이 전 장관을 시상식장까지 찾아가 직접 축하해 줬다고. 이 전 장관은 “평소 문화계에도 깊은 관심을 보여 온 윤 부회장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의 주례 요청을 흔쾌히 승낙했다”며 “그와 나는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사이”라고 소개.
33표 중 4표… “믿을 사람 하나도 없구나”
○…‘아, 브루투스, 너마저….’ 8일 한국증권업협회장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홍성일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선거결과가 나온 날 밤늦게까지 통음했다는 후문. 홍 사장은 떨어진 것이야 그렇다고 쳐도 증권사 사장단 33표 가운데 4표밖에 얻지 못한 데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선거 전 10여 명의 사장이 “확실히 밀어준다. 걱정하지 말라”는 의사표시를 했는데 뜻밖의 결과가 나오자 홍 사장은 “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며 침통한 표정.
“한은 총재, 한국투자공사 콧대 꺾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설왕설래하던 ‘외환보유액의 해외 주식 운용’을 공식화한 것과 관련해 한은 내부에서는 “이 총재가 한국투자공사(KIC)의 콧대를 꺾어 한은 체면을 세웠다”며 반기는 분위기. KIC는 2005년 외환보유액 위탁운용을 위해 설립된 공기업으로 한은과 운용수익률 경쟁에 나서게 될 수도 있는 상황. 한은은 KIC 경영진 인선 당시 한은 출신 인사들이 철저히 배제된 것에 자존심이 상해 있었다는 후문. 실제로 “돈(외환보유액)만 주고 실리(자리)는 못 챙기는 ‘남북경협’과 닮은꼴”이라는 내부 비판이 적지 않았다고.
<경제부 종합>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