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박건영(40) 주식운용1본부장(상무보)이 이달 초 회사에 사표를 냈으며 다음달 ‘IMM투자자문’의 공동 대표로 취임한다.
IMM투자자문 측은 “박 본부장이 3월부터 IMM투자자문의 황성택, 김영호 대표와 함께 ‘3인 공동 대표’를 맡게 된다”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미래에셋의 대표 펀드인 ‘미래에셋디스커버리’(설정액 4700억 원),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투자신탁 2호’(9450억 원) 등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그동안 수조 원대의 자금을 운용해 왔다.
그는 산은캐피탈 애널리스트, 유리스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을 거쳐 2004년 7월 미래에셋에 합류했으며 운용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상무보로 승진했다.
업계에서는 박 본부장이 ‘순항 중인’ 미래에셋에서 전격적으로 이탈한 것에 대해 ‘미래에셋’이라는 브랜드를 위해 스타 펀드매니저를 키우지 않은 미래에셋의 내부 분위기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 측은 “팀 체제로 펀드를 운용하는 만큼 개별 펀드매니저의 이동이 투자성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