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정보업체 ‘사람인’은 구직자 133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27.8%가 ‘취업 실패를 비관해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취업 실패로 우울증을 겪었다는 구직자도 70.8%에 이르렀다. 성별로는 우울증을 겪었다는 여성 응답자 비율이 74.7%로 남성 응답자(67.4%)보다 높았다.
구직자들은 취업 실패 후 자신감 저하(복수응답·70.3%), 과도한 스트레스(60.5%), 실패에 대한 불안감(58.3%), 무기력증(54.8%), 불면증(49.9%), 대인기피증(47.1%) 등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화불량(37.1%)이나 두통(32.5%), 체중 변화(18.8%), 탈모(13.3%) 등 건강상 변화를 겪었다는 응답도 많았다.
‘우울증 등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8.3%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우울증을 경험한 응답자의 60.6%는 외부 도움 없이 ‘혼자서 해결했다’고 답했다. ‘진료, 약물치료를 받았다’(2.2%), ‘전문가와 상담을 했다’(0.3%)는 응답은 극소수였다.
한편 구직자의 51.4%가 명절이면 평소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답했다. 구직자들의 명절 스트레스는 남성(54.4%)이 여성(47.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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