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4마리 용? 옛말"…말레이시아에 뒤지는 국가경쟁력

  • 입력 2007년 2월 27일 17시 54분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싱가포르 홍콩 대만은 물론 말레이시아 중국에도 뒤떨어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대 조동성(경영학) 교수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한국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어젠다'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아시아의 4마리 용' 중 맏형 격이던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2005년 세계경제포럼(WEF) 국가경쟁력보고서에서 세계 17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38위, 산업정책연구원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23위, WEF 보고서에서 24위에 각각 머물렀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는 WEF 보고서에서 1996~1999년 연속 1위, 홍콩은 1996~1998년 연속 2위, 대만은 2002년 3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은 지난해 19위, 말레이시아는 2004년 5위로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5% 이하로 고착화됐고 성장 잠재력도 약화됐지만 국가경쟁력을 5년 안에 세계 5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아일랜드 미국 등처럼 국가경쟁력 강화 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 추진할 국가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현재 대통령 직속 각종 경제관련 위원회를 여기에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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