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무서워” 주택대출 크게 줄었다

  • 입력 2007년 2월 28일 02시 59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월 예금은행의 주택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2월보다 0.23%포인트 오른 연 6.11%였다.

이는 2004년 2월(6.15%)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해 10월과 11월 5.69% 이후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대출 금리를 포함한 전체 가계대출 평균금리도 전달보다 0.23%포인트 상승한 6.20%를 나타냈다.

대출 신청자들의 이자부담이 커짐에 따라 주택대출 잔액은 이달 21일 기준 277조1000억 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30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월별 주택대출 증가액은 △2006년 11월 5조2000억 원 △12월 4조 원 △2007년 1월 1조3000억 원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이번에 크게 줄어든 것이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보는 “1·11 부동산대책, 채무상환능력 위주의 여신심사체계 강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 등으로 대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