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과거의 기업은 경제성장만 기여…”

사진 제공 SK기업문화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며 기업의 역할 변화를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강연에서 “과거에는 기업이 수익을 창출해 경제성장과 발전에 기여만 하면 됐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주주, 정부, 고객, 직원 등 이해관계자들의 사회적 요구를 만족시켜 나가야 한다”며 “그런 면에서 SK그룹도 ‘행복경영’이라는 경영 이념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영은 인류의 행복을 창출하고 더 나은 삶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며 “이것이 SK의 행복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해서는 “한국 기업들이 그동안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통해 많은 것을 바꿨지만 아직도 기업 구조를 개선하고 변화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그룹 회장에 취임한 1998년 이후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 더는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문제에 직면했다”며 “이 때문에 의사결정구조의 획기적인 변화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하는 시도를 했고 SK㈜가 70%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 의사결정구조의 개선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뉴욕=공종식 특파원 kong@donga.com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