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껴 충돌할 때의 안전도 평가 결과 | |
차종(제작사) | 등급 |
로체(기아) | 1 |
NF쏘나타(현대) | 1 |
스포티지(기아) | 1 |
로디우스(쌍용) | 1 |
뉴SM5(르노삼성) | 2 |
토스카(GM대우) | 2 |
투싼(현대) | 2 |
스타렉스(현대) | 4 |
시속 64km로 달리는 차 앞면의 40%가 벽면에 충돌할 때 기준. 자료: 보험개발원 |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로체, NF쏘나타, 스포티지, 로디우스, 뉴SM5, 토스카, 투싼, 스타렉스 등 중형승용차 및 승합차 8개를 대상으로 탑승자 보호성능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자동차 정면충돌사고 10건 중 8건가량이 비껴서 충돌한다는 점을 감안해 각 차량 전면의 40%에 해당하는 부위를 시속 64km 속도로 벽면에 부딪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가결과에 따르면 8개 차량 가운데 스타렉스의 안전도는 최저 등급인 4등급이었다. 정면충돌 사고 때 운전자 머리가 운전대에 직접 부딪치거나 차 문이 저절로 열릴 정도로 위험하다는 의미라고 자동차기술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로체, NF쏘나타, 스포티지, 로디우스는 1등급을 받았고 나머지는 2등급이었다.
정면충돌 사고 때 4등급 차량 운전자가 사망할 확률은 1등급 운전자에 비해 74%가량 높다고 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박인송 자동차기술연구소 시험연구팀장은 “내수용 차는 대부분 전면의 100%가 충돌할 때만을 고려해 개발됐기 때문에 비껴서 충돌할 때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편”이라고 말했다.
차 앞면의 일부가 비껴 충돌하면 충격이 작은 부위에 집중돼 100% 정면충돌 때보다 차가 많이 부서질 수 있는데, 내수용 차량은 이런 점을 감안한 안전장치가 잘 안돼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번 실험에서 1등급 판정을 받은 차량은 미국 유럽 등지로 수출되는 반면 스타렉스 등 등급이 낮은 차량은 주로 국내에서만 판매된다.
박 팀장은 “운전자 뒤쪽에 앉으면 정면충돌 시 충격을 다소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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