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경영자(CEO)인 윤종용(사진) 부회장이 “꼭 구해서 보라”고 적극 권유하고 있기 때문.
‘대국굴기’는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러시아(소련) 미국 등 15세기 이후 9대 강대국이 어떻게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었는지를 조망했다.
윤 부회장은 요즘 사내외 연설이나 강연에서 이 프로그램 내용을 ‘창조적 혁신’의 역사적 사례로 자주 언급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편에 등장하는 포르투갈의 ‘해양왕’ 엔리케 왕자.
윤 부회장은 “엔리케 왕자는 아프리카 서부 해안항로를 최초로 개척해 포르투갈이 해양패권을 장악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하며 대항해 시대를 열었다”면서 “이처럼 거대한 패러다임의 변화도 조그만 창의력과 도전정신에서 시작한다”고 강조한다.
한 임원은 “윤 부회장은 ‘대국굴기’에 담긴 중국 당국의 강한 의지에도 주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다음 10번째 대국은 중국’이란 꿈을 중국 국민에게 심어 주려 한 것인 만큼 중국의 부상에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 부회장은 1일 임직원들에 대한 월례사에서도 “변수가 많고 예측이 어려운 전쟁터에서도 기존 훈련방식보다는 창의적인 생각으로 생존 방법을 찾아낸 병사의 생존율이 훨씬 높았다”며 위기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