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실시 등을 뼈대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분양가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미분양 물량은 당분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3772채로 전년 말(5만7215채)보다 28.9%(1만6557채) 늘었다. 이는 연말을 기준으로 1998년(10만2701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았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1999년부터 감소하다 2002년 이후 다시 증가해 2004년에는 6만9133채로 늘었지만 2005년 들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었다.
지난해 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4724채로 전년 말보다 61.4% 줄었다. 그러나 지방은 6만9048채로 같은 기간 55.5% 급증했다.
또 공공 부문의 미분양 주택은 전년에 비해 66.3% 줄어든 1954채에 그쳤으나 민간은 39.7% 늘어난 7만1818채에 달했다.
주택경기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1년 사이에 24.3% 늘어난 1만3654채로 집계됐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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