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 입학하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필통 정말 예뻐요. 고맙습니다. 엄마 일 잘하죠? 사장 아저씨도 힘내세요. 파이팅.”(경기 안양초등학교 입학 정재원)
정일재(사진) LG텔레콤 사장이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에게 보낸 편지와 선물이 사내외에서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말 입학식을 앞둔 임직원 자녀 148명에게 편지가 동봉된 선물을 보냈다.
편지에는 입학 축하 인사와 더불어 꿈과 열정을 가진 청소년(어린이)이 되어 달라는 당부를 적었다. 아빠(엄마)의 노고에 언제나 감사하고 있다는 인사도 덧붙였다.
“아빠는 회사에서 아주 훌륭한 분으로 소문이 나 있어요. 그래서 회사의 많은 사람이 아빠를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답니다.”
선물은 학생들의 나이와 성별을 고려해 정 사장이 직접 골랐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남자 아이에게는 로봇 그림이 있는 학용품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여학생에게는 패션시계를 선물했다.
“아이가 자기 이름이 적혀 있다며 편지를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내도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주는 회사에 감동했다며 좋은 회사 열심히 다니라고 하더군요.”(경영지원실 민모 대리)
정 사장은 회사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임직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그 가족의 지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마련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임직원과 가족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매년 같은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권모 기자 mike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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