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계열사인 대한항공 한진해운 한국공항과 함께 한진에너지㈜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에쓰오일의 자사주 3198만3000여 주를 2조3981억 원에 인수하기로 에쓰오일과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주당 7만4979원이다.
이에 따라 한진그룹은 에쓰오일의 지분 35%를 보유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이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한진그룹은 정부 승인을 받는 대로 대금 지급과 주식 인수에 나설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에쓰오일의 자사주 인수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앞으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 등이 필요로 하는 유류에 유리한 구매조건을 갖추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28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했고, 한진해운은 327만 t의 벙커C유를 소비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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