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장 이원걸 前산자부차관 내정

  • 입력 2007년 3월 8일 03시 01분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신임 사장에 이원걸(사진) 전 산업자원부 제2차관이 내정됐다.

정부는 신임 한국전력 사장에 이원걸 전 산자부 제2차관을 내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전 차관은 부산 동아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17회로 상공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산자부 공보관, 자원정책심의관, 자원정책실장 등 에너지 분야의 핵심 요직을 거친 대표적인 ‘에너지 자원 전문가’로 불린다.

특히 2005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차관으로 재직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등 16개국을 방문해 두터운 인맥을 쌓고 활발한 자원 외교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이 전 차관은 부산 동아고 동문 선배인 한전 곽진업 감사와 함께 한전 사장 후보로 경합을 벌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이닉스 사장에 내정된 김종갑 전 산자부 제1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과는 행시 17회 동기다. 이 때문에 관료 출신이 국내 대표적인 기업의 사장 자리를 ‘싹쓸이’했다는 비난도 나온다.

이 전 차관은 이달 26일경 열릴 예정인 한국전력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한전 신임 사장이 내정됨에 따라 4월 1일로 사장 임기가 끝나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의 후임 사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전 사장 공모에 나섰다가 낙마한 김상갑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정태호 한전 부사장 등이 이들 발전 자회사의 사장 공모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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