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민간대책위원회는 한국 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526명을 상대로 한미 FTA에 관한 여론조사를 2월 말 실시한 결과 '찬성'이 60.8%, '반대' 33.0%로 각각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찬성 55.4%, 반대 35.3%였던 지난해 말의 조사와 비교하면 약 두 달만에 찬성은 5.4%포인트 늘어난 반면 반대는 2.3%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FTA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20대와 30대에서 찬성률이 높아져 이들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찬성비율이 63.3%, 여성이 58.3%로 1차 조사 때에 비해 각각 4.2%포인트, 6.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6.3%가 '한미 FTA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밝혔고, 79.2%는 '한미 FTA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한미 FTA의 손익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53.6%로 반대의견(41.1%)보다 많았으나 FTA 찬성비율보다는 낮았다.
'한미 FTA에 반대하는 경우 어떤 점을 보완·개선한다면 찬성하겠는가'라는 질문에는 '농촌 등 피해계층 보상'(27.0%)과 '정부의 협상력 강화'(26.5%)를 꼽은 응답자들이 많았다.
'미국보다 중국과 먼저 FTA를 체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60.1%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밝혀 미국부터 FTA를 체결한 뒤 중국, 유럽연합(EU)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자들의 인식을 반영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