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의 에쓰오일 등기이사 선임은 한진그룹이 최근 에쓰오일 자사주 28.4%를 인수해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된 데 따른 것이다.
에쓰오일은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와 이사회에 조 회장을 신임 등기이사로 등재하는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사 선임안이 주총에서 최종 확정되면 다음 달 2일 에쓰오일 자사주 주식 양도와 매각대금 지급이 완료되는 대로 인사 효력이 발생한다.
또 에쓰오일은 장경환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을 감사위원 겸 사내이사로, 장성택 인하대 교수, 한상호 대한변호사협회 기획이사, 정문수(감사위원) 인하대 교수, AM 알세플란(감사위원) 전 사우디 아람코 부사장을 각각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함께 올릴 예정이다.
정유 업계에서는 알세플란 전 부사장을 제외한 신임 사외이사 후보 모두를 한진그룹 측 인사로 분류하고 있어 향후 한진그룹이 에쓰오일의 경영과 인사, 감사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측은 “에쓰오일 지분 35%를 보유한 아람코의 투바이엡 대표이사 CEO 중심 체제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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