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자동차 섬유 쇠고기 일괄 타결”

  • 입력 2007년 3월 17일 03시 00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일괄 타결하기 위한 양국의 고위급 회의가 19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한미 양국은 19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워싱턴에서 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가 이끄는 전체 고위급 회의를 개최한다.

이와 별도로 협상 진척 속도가 느린 섬유와 농업 분야는 19일 이후 각각 워싱턴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가 진행된다.

양국은 이 같은 연쇄 회의를 통해 자동차, 쇠고기, 섬유 시장 개방 등을 한꺼번에 묶어 FTA 협상을 최종 타결하기 위한 ‘패키지’를 마련할 예정이다.

협상단 관계자는 “이번 고위급 회의에서는 8차 협상 이후에도 의견 차가 큰 쟁점을 추려내고 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2차 고위급 회의 때 ‘주고받기’를 통해 협상을 일괄 타결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 협상 결과에 따라 한미 FTA의 체결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즉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면 자동차 및 섬유 관세 폐지, 민감한 품목의 농산물 시장 개방 등을 포함한 ‘높은 수준’의 FTA를 맺을 수 있다는 뜻이다.

2차 고위급 회의에는 한국에서는 김현종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미국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미 의회가 행정부에 부여한 무역촉진권한(TPA)에 따라 30일까지 협정을 타결한다는 목표. 그러나 협상 비준은 국내에서도 반대세력 설득, 법률 개정작업, 대통령선거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내년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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