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부터 수입산 밥쌀 공매 개시

  • 입력 2007년 3월 18일 15시 56분


올해 들어온 수입쌀이 다음주부터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18일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산(産) 3등급 밥쌀 800t에 대한 공매가 19일 전자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매로 시중에 풀리는 쌀은 도매상을 거쳐 주로 음식점 등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4월 초 미국산 칼로스 쌀부터 수입쌀 공매가 시작됐다. 공매 초기 '밥맛이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와 여러 차례 유찰되기도 했으나, 3개월 뒤인 7월에는 중국산 1만3000t, 미국산 5500t 등이 대부분 팔려나갔다.

지난해 낙찰가는 중국산과 미국산 1등급이 각각 20㎏당 평균 2만7000원, 2만2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7월 기준 3만5000원 대였던 낮은 등급의 국산 쌀에 비해 8000~1만3000원 정도 쌌다.

농수산물유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수입쌀이 시중에 처음 풀렸고 반입 과정이 길어지면서 신선도가 떨어져 제 값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세계무역기구(WTO)와 약속한 최소시장접근(MMA) 물량으로 올해 의무적으로 △중국산 2만315t △미국산 1만414t △태국산 1000t 등 총 3만4429t의 밥쌀을 수입해야 한다.

한편 수입쌀 시판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수입쌀을 한국산으로 속여 파는 등의 부정한 유통행위에 대비해 유전자(DNA) 분석 기법을 올해 본격 도입하기로 했다.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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