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회장 효성그룹 조석래씨 추대

  • 입력 2007년 3월 20일 03시 00분


조석래(72·사진) 효성그룹 회장이 차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으로 추대됐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전경련회관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단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20일 임시총회에서 조 회장을 차기 제31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회장단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경련 회장단 간담회에는 강 회장과 이준용 대림그룹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조건호 전경련 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조 회장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회장단의 추대 소식을 전해들은 조 회장은 비서실을 통해 “수락 여부를 심사숙고 중이며 20일 전경련 총회에 참석해 회장 직 수락 여부와 심경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이 회장 직을 수락하면 전경련은 한 달 보름여 동안의 우여곡절 끝에 새 회장을 맞게 된다.

전경련은 당초 지난달 9일 정기총회를 열어 1월 말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강 회장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일부 회장단의 반발로 강 회장은 총회를 이틀 앞두고 연임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총회를 지난달 27일로 미루고 새 회장 후보를 물색했지만 회장단 내부의 이견과 갈등으로 지난달 총회에서도 회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조 회장은 1987년 전경련 부회장을 맡은 이래 한중경제협회 부회장, 한미재계회의 한국위원장,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으로 활발한 대외활동도 벌여 왔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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