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4월 터키에 담배 생산 공장을 착공한다고 19일 밝혔다.
또 본보 취재 결과 터키에 이어 2009년까지는 러시아와 이란에도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KT&G 고위 관계자는 이날 “유럽과 중동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기 위해 첫 해외 공장 설립 지역으로 터키를 선택했다”며 “해외 생산 투자를 확대해 앞으로 2년 안에 이란과 러시아에도 해외 생산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두 500억 원을 투자하는 KT&G 터키 공장은 이즈미르 동남쪽 80km에 세워지며 ‘에쎄’를 비롯해 연간 2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게 된다. KT&G는 미국과 몽골에 현지 법인, 중국에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해외에 담배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터키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첫 해외 공장 설립지로 터키를 선택하게 된 것은 터키가 연간 1100억 개비를 소비하는 세계 7위의 담배 소비국이라는 점, 터키 전매청의 민영화에 따라 터키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쉬워졌다는 점, 또 시장 조사 결과 현지 소비자들에게 에쎄에 대한 인지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터키 공장을 설립한 뒤 5년 후부터는 투자 금액을 모두 회수하고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터키를 비롯한 중동과 러시아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에쎄를 KT&G의 대표적인 해외 브랜드로 키워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G 측은 “이는 국내 시장과 생산 기지를 축소할 목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산 브랜드의 적극적인 공세에 맞서 현재 70% 정도인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올해 국내 유명 디자이너가 케이스를 디자인한 신제품을 출시해 고급 담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G 해외법인 및 지사 현황 | |
해외 법인 | 비고 |
미국 법인 | 2002년 10월 |
몽골 법인 | 2005년 5월 |
중국 사무소 | |
인도네시아 사무소 | |
터키 공장 | 2007년 말 완공 예정 |
러시아 공장 | 2009년까지 설립 예정 |
이란 공장 | 2009년까지 설립 예정 |
자료: KT&G |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박 용 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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